윤이현 동시집 『야옹이는 신 났다』
지은이 : 윤이현 그린이 : 안예리 출판사 : 섬아이 판 형 : 신국판 변형(152*210) ISBN : 978-89-93471-16-8 74810 978-89-93471-12-0(세트) 발행일 : 2010년 3월 30일 책 값 : 8,000원 대 상 : 전학년
맑고 천진난만한 동심의 세계
『야옹이는 신 났다』는 1976년 《아동문예》로 등단한 이래 30여 년 동안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 온 윤이현 시인의 신작 동시집이다. 총 4부로 나누어 50편의 작품이 실려 있다. 제목만 훑어보아도 알 수 있듯이 이 동시집에서 다루어진 소재는 봄비, 꽃, 나비, 눈, 조약돌, 소나기, 고추잠자리, 바람, 갈대 숲, 가을 산, 저녁노을, 나무, 길 등 자연물이 대부분이다. 윤이현 시인은 자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과의 깊은 사랑의 교감을 보여 준다. “와-/해바라기야/넌 곧 하늘 닿겠구나.//채송화야/넌/태풍이 와도 걱정이 없겠는 걸.” (「넌 참 좋겠다」 전문) “와아/벌써 코스모스가!//지난해/늦가을/소리도 없이 떠나더니만//하양 자주 분홍/사분사분 사이도 좋게//파아란 하늘/고추잠자리/산들바람까지 데리고 왔는걸.” (「어느새 가을이」 전문) 윤이현은 대표작 「가을 하늘」을 비롯하여 이미지가 선명한 시를 쓰는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후두두둑//어른, 아이 모두/뛰어 달리게 하는 호루라기.”(「소나기」), “하느님은 위잉 위잉/고추잠자리를 날려 수를 놓아요.//저녁노을 진 하늘이/한결 더 곱네요.”(「고추잠자리」) 등등 그의 시에 담겨져 있는 신선한 이미지가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또한 윤이현의 동시들은 남다른 상상력으로 동시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바람, 길 등 자연 속의 흔한 소재도 시인의 상상력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 천진한 세계를 펼쳐 보인다. “누가, 누가/바람을 보았니?//아이들은 둘레둘레/눈만 껌벅이고 있는데//울타리 밖 포플러 가지에서/잎사귀들이 팔랑팔랑//운동장 국기 게양대에서/태극기가 펄렁펄렁//바람은 생글생글/저만큼 지나갑니다.”(「바람」 전문) “새벽 두 시/어둠은 가로등에게 맡기고/길도 길게 누워 잠이 들었나 봐요.//온 하루/그 많은 발소리/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얼마나 귀가 쟁쟁거렸겠어요.//한 여름 긴긴 해/짓누르던 피곤을 내려놓고/곤히 잠드신 아버지처럼/저 길도/잠을 좀 자야겠지요.”(「길도 잠을 좀 자야겠지요」 전문)
이 동시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밝고 순수한 동심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아이의 눈을 통해 발견한 동심의 세계는 맑고 깨끗하며 천진난만하다. “한 코 한 코/목도릴 뜨다 밀쳐놓은/털실뭉치//야옹이가 안으려다/또그르르//다시 또 안으려다/또그르르//털실이 엉키는 줄도 모르고/야옹이는 쫓아다니면서/또그르르/또그르르//― 에그머니나, 이걸 어떡해.//엄마 걱정일랑 아랑곳 않고/야옹이는 신 났다.”(「야옹이는 신 났다」 전문) 털실뭉치를 쫓아다니는 고양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또그르르’를 반복하여 고양이가 털실뭉치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효과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동시는 동심의 시라는 것을 그대로 나타낸 작품이라 하겠다.
글 윤이현 1976년 월간 '아동문예'에서 동시 <한낮>이 추천되면서 문단에 나왔습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가을하늘」「그림자로 대답하기」「나도 맨 먼저 등교하고 싶어요」 등이 있으며 동화집 「다람쥐 동산」「공박사와 로보트 루키」 등이 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4학년 2학기 국어 읽기 교과서에 동시 <가을하늘>이 실려 있기도 하며, 한국 아동문학 작가상, 한국 동시 문학상, 대한민국 동요 대상(노랫말 부문) 등을 수상을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생활했으며, 지금은 어린이들의 글쓰기교육에 봉사를 하면서, 동시‧ 동화 창작활동에 힘쓰고 있습니다.
그림 안예리 1976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한양여자대학 일러스트레이션과 졸업하였습니다. 2001년 출판미술대전 동화 부문 은상을 받았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는「우리마을 장승이야기」가 있고 그린 책으로 동시집「내 꿈은 트로트 가수」「아빠가 철들었어요」 동화「엄마표 왕자」「상상력 천재 기찬이」「배따라기」 등이 있다. 현재 프뢰벨그림동화연구소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섬아이 Add :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9-488 Tel : 02)428-6663 | Fax : 02)428-6672 E-mail : sumai6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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