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9.3.5 전남 곡성 동악산 735m 雪景 山行
2.죽동마을-4km능선-신선바위-동악산-배넘이 재-도림사-5시간(10km)
3.동악산은 형제봉750m,태장봉 744.5m,그리고 동악산 735m 형성
4.봄에 다시 찾고 싶은 山이다
죽동 마을 입구에서 연꽃 저수지와 민속촌을 뒤로하고 바로 능선을 따라 2시간쯤 올라가면 신선바위를
지나 동악산 정상에서 보이는 것은 오직 雪 雪 雪 뿐이로다. 배넘이 재로 하산할때 낭떠러지의 절벽이
가슴을 조이게 하였다. 형제봉 갈림길에서 도림사로 하산할때의 雪景은 筆로서는 표현치 못하리라.
도림사는 582년 신라 진평왕의 비 신덕왕후가 신덕사를 지은것에서 비롯되고 원효스님이 660년에
도림사라는 이름으로 중창되었다. 많은 신도들이 참견하는 사찰이다.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이른 봄 마중 가던 날 / 김미옥
긴 잠에서 깨어나
문턱에 걸터앉은
대지의 늘어진 하품에
부산하게 봄 마중을 나간다
양지바른 담장 아래
이름표 없이
고개 내민 여린 새순 하나
숨죽인 듯 서 있다
이파리 사이로 쑤욱 올라온 대궁
가만가만 걸어가
성근 가슴에 부는 바람 다독이듯
조심스레 어루만지다
생체기를 내고 말았다
한발 앞서 성급하게 달려왔음을
후회라도 하듯
부르르 온몸을 떠는
꽃 대궁에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다
내 가슴에 달라붙은 상흔처럼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고 꺾어진
가여운 새싹의 지청구를
아나스러운 마음으로 꼬옥 보듬는다
이른 봄 마중을 가던 날에
*아나스러운: 미안하다의 함경도 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