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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서 일박한 우리는 울산바위로 오르기로 하였다.
바람이 어찌나 세개부는지 바람모지 에서는 몸을 가누기가 힘들었다. 특히 정상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하여 원경사진은
찍을수없어 아쉬웠다.많은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다 포기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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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장소 : 경북 상주시 화묵면
산행일자 : 2009년 10월 25일 (11시35분-17시15분)
산행코스 : 운흥1리-살구나무골-토끼봉-통천문-주능선자연석굴-상학봉-묘봉-북가치-용화리(10.5km)
동행없이 즐기는 산행길이지만 오늘은 특별한날...금사조우회(낚시모임) 벗들과 1년에 한번은 산행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기에 갯바위
타는 실력이면 암릉길도 충분히 잘 타겠지 생각하면서 속리산 묘봉으로 향합니다.. 님들의 베낭속에 비워도 비워도 줄지 않은 화수분 처
럼 간식거리가 잔뜩... 바라만 봐도 배부럴것 같은 날.. 충청도 땅으로 들어섭니다..문장대로 향하는길은 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다 잠
시 지체를 만나고 묘봉의 시발점인 운흥리는 길 양켠에 비좁으리 만큼 많은 차들로 북적입니다.. 산행들머리는 살구나무골 시골스러운
멋이 어우러진 운흥1리 마을길을 따라 나선길은 마을회관 뒤로 계곡을 거슬러 산비알을 끼고 가을빛이 완연한 밭둑길을 따라 산자락으
로 접어듭니다..산자락은 억새빛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져 가을빛에 춤을 춥니다
속리산 상학봉(上鶴峰834m)에서 묘봉(妙峰879m)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속리산 줄기의 서북 암봉능선이며 속리산의 숨어있는 비경이며
암릉의 꽃이기도 하지요.. 험준한 바위벽이 천인 단애를 이루고 연이어 마주치는 벼랑을 오르내리기가 만만치 않을 뿐만 아니라 때론 위
험스러운 산행로가 즐비하여 암릉의 진면목을 즐기기엔 안성 맞춤이라 물만난 고기처럼 암릉길을 거닐 생각에 즐거움으로 산길을 열어
봅니다
단풍나무 곱게 차려입은 산길을 따라 계곡을 건너 된바알에 접어듭니다..후미에서 선두를 따라 잡는것은 무척이나 힘이듭니다..일행이
있었기에 그들과 보폭의 길이를 맞추다 아름다운 선경에 눈이 멀어 토끼봉의 비경을 즐길 요랑으로 앞서나갑니다
암릉은 발밑부터 시작된다 ..올망졸망 암릉을 타고 넘어서니 눈에 보이는 선경이 토끼봉이라 마음은 건너편의 암릉에 머물고 걸음을 채
촉 해보지요
상모봉에 홀로서서 풍광에 빠져있는 산님의 눈길을 따리 살구나무골 아랫녘 운흥마을을 지나고 길을 건너 산비알을 기어오르고 두어차
례 산봉우리를 타고 넘어서 금단산으로 치솟아 오른다. 금단산 줄기가 물결치며 내리달려 활목고개를 건너서 미남봉으로 솟아오르는가
싶더니 매봉에서 한숨돌리고 살구나무골 협곡 건너로 기암기봉을 이루다가 통천문을 지날즈음 바위능선을 만나 상학봉으로 향합니다
토끼봉으로 향하는길은 발아래 천인단애의 벼랑이 버티고 서 있으며 쳐다만봐도 간담이 서늘해짐이 느껴지는 바위틈새를 지나 20여분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봅니다
눈에 빤히 보이는 토끼봉이건만 올라가는 길이 하나 뿐이라서 빙둘러진 암릉을 돌아서 토끼봉 앞에 서봅니다..토끼봉은 밧줄을 매어놓은
절벽 벌어진 바위틈으로 굴이 뚫여져있는데 토끼 같은 작은 짐승들이 통과할 수 있는 좁은 통로인데, 배낭을 벗어 놓는다면 통과가 가능
할듯 보여지나 덩치가 있는 나로서는 엄두를 못내고 수직벽으로 건드려봅니다.. 가느다란 외줄이 부실해 보이기는 하지만 토끼봉을 오르
기위해 달려왔기에 포기할 수 없는 노릇이라....까마득한 벼랑에 걸쳐진 자일에 의지한 채 토끼봉 정상에 올라섭니다
거대한 암봉으로 이루어진 토끼봉에 올라서니 사면이 천길 벼랑이고.. 시야는 일망무제로 펼쳐지네요..산행길에 누리는 기쁨이 가슴가
득 벅차 오름은 힘든 여정이 있어야먄 더 느낄수 있는 것이겠지요
건너보이는 미륵바위는 천년 세월동안 산굽이를 내다보면서 무슨고뇌에 빠졌을까.. 바위 벼랑의 노송들과 도란도란 저무는 가을 이야기
를 나눌까..... 바람처럼 스처간 사람들의 뒷모습을 그리고 있을까....
관음봉과 문장대의 모습이 아스라하여 그려봅니다. 문장대의 바위 벼랑에도 가을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산님들의 모습으로 웅장한 너럭
바위가 비좁아 보입니다
평평한 마당바위 선경은 오색의 물감이 푸른 청솔과 어우러져 한폭의 동양화를 그려놓은 모습에 넋을 놓고 한동안 눈길이 머물고
매봉에서 미남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침봉으로 몇 차례나 융기와 침몰을 거듭하다가 할목고개를 건너 금단산 줄기로 솟아 오르고 운흥
리 마을을 내려놓은 산자락은 들판끝으로 도명산과 낙영산을 기어 올라
낙영산 그림자가 겹쳐져서 백악산넘어 대야산,,첩첩 산중길로 아득히 시야 저편으로 사라지고.. 발아래 풍경은 가을걷이가 한창인 평온
한 모습이다
묘봉에서 상학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으로 줄을 세우고. 간담을 서늘케 하며 오금을 저리게 하는 까마득하면서도 아찔한 바위 벼랑,,,어쩌
면 치솟은 바위벼랑에 혹은 바위등에 노송이 자랐을까? 노송이 어우러진 경관은 한폭의 동양화를 보여주고 이어지는 산줄기는 관음봉을
넘어 문장대로 이어지는 길은 아스라 합니다
미남봉과 매봉의 모습에 더 이상 머물지 못함은 두고온 일행과 속세를 떠니지 못하는 번민에 찬 마음이기에 발길을 돌려 세웁니다
토끼봉을 내려서는 길은 오름길에 비해 더 위험해 보입니다 벼랑길은 조심조심 내려서고 주 능선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숲속에 인바위,
가오리바위, 낙타바위가 나무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형상들이 너무나 흡사해서 신비로움까지 곁들여주지요.
바위들이 서로 맞대여 지붕을 이룬 천연석굴이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이라... 이 문을 지나면 다시 주능선과 마주합니다
토끼봉이라기 보다는 신선봉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는것 같고 세속을 벗어난 세상밖의 속리(俗離)의 의미라면 이곳을 두고 한말이 아
닐련지... 토끼봉이 건너다 보는 모습은 옛 신선들이 내려와 도끼자루 섞는줄 모른채 바둑을 두었을 법한 선경을 그려봅니다
벼랑을 등에지고 산자락에 흘러 내리는 가을빛은 저만치 손흔드는 계절의 강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능선길은 동으로 향하면서 매봉능선을 만나 주전바위로 급경사의 바윗길을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암봉을 향하여 밧줄에 몸을 의지할때
도, 매달려 내려서야 하고 사다리를 오르고 바위벼랑을 기어내리고, 몸통이 겨우 빠져 나오는 구멍바위도 통과하고 자일을 잡고 까마득
한 절벽을 내려서고 때론 험로에서는 정체도 일어나는 암릉길이 인생의 굽이길 처럼 변화무쌍합니다
깍아지런 벼랑끝에 한그루 소나무에는 그 옛날 수많은 학들이 내려와 노닐었던 상학봉일까..사람의 왕래가 잦지않았던 그 이전의 세계
가 그리워 집니다
상학봉은 이름 그대로 부근은 학들이 많이 모였다고 붙여진 이름인듯 정상은 쇠사다를 타고 올라서야 하며 집채만한 사각 바위덩이가
암봉에 덩실 솟아앉아있다. 지나온 상학봉에는 한무리 산님들이 추억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어보이고 쉽게 끝나지 않을 암릉의 연속이
라 지체되는 구간도 많은지라 샛길로 빠져보기도 하고 맨몸으로 바위벽을 올라도 봅니다
시야에 펼쳐지는 문장대가 손앞에 서있는데 향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나 갈 수 없는 길이라서 마음만 정분있게 눈인사를 건네봅니다
상학봉에서 묘봉까지의 암릉 능선은 험준한 바윗길... 흙한줌 없는 바위봉에 노송이 가지를 드리워 선경을 그려주니 참으로 더 할수 없
는 장관의 연속인데... 시작이 있으면 끝이 보이는법, 산자락에도 긴 그림자가 드리워 지고 짧은 가을 하루가 저물어 가는것 같습니다
앞서간 산우들은 묘봉에서 꿈같은 휴식을 취하며 가을을 노래하고 마음을 열고 작은 꿈을 꾸고 있는 모습들이 멀리서나마 행복해 보입
니다
바위넘어 산을 한겹 벗겨내니 속리의 주능선 암봉들이 긴 마루금을 그어 놓으며 유혹의 손길을 펼치는데 한달음에 달려가고픈 마음이
간절하네요
산이여 그대가 보고픈 날에는 그림을 그려.. 푸른 하늘가 떠 가는 흰구름이 어우러 지는것 처럼 내 마음의 도화지를 펼쳐놓고 그림을 그
려보지요..산과 들 , 산과 나무 그리고 새소리까지...그래도 산이 보고픈 날은 글을 쓰면 아름다운 언어들이 하얀 종이위를 메울때 그리
움이 줄어들었지만 ...죽을만큼 산이 보고 싶으면 산과 부딪끼며 헤아릴 수 없는 발자욱을 남기며 땀으로 얼룩진 너와의 속삭임을 가져
야 하는 것이기에.... 마음은 어느새 산정에 머물고 비우고 떠나는 마음들이 모여져 다시 산을 찾아 나서겠지......
건너보이는 보이는 산들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산아래 은흥리 절골, 대흥동 산자락에 포근하게 안기고 마을을 벗어난 길은 들길
로 가로질러 청천으로 달려가는데 들판 끝자락을 끌어올리고 문장대에서 뻗어내린 즐기는 가을볕에 한가롭고 붉은 빛의 향연에 접어드
니.. 구비치는 산그림자가 겹쳐져 한폭의 그림이다.. 대간길을 따라 청화산과 조항산을 돌아 대야산을 넘어 희양산 언저리로 마루금을
그어 놓습니다
큰 바위 벽에 홀로서있는 입석바위가 유난히 눈길을 끌어 잠시 그려보는 여유도 생겨납니다
묘봉은 거대한 너럭 바위봉으로 산정에서면 문장대 관음봉이 형 아우 처럼 어깨를 걸치고 위용을 드러내며, 문장대에서 구비치는 기암
기봉의 암릉은 동편 자락을 한자락 평풍처럼 둘러친다..
산정은 가을햇살에 춤을 추는 고운 잎새들의 춤사위는 선홍빛에 눈마져 아른거립니다
돌아본 묘봉에 상학봉으로 상학봉에서 토끼봉으로 용아릉을 방불케 하는 기봉들이 산그리메를 이루는데... 옛날 옛적에 몰래 주전을 했
다는 주전봉을 비릇하여 감투바위, 덤바위, 공룡바위, 돼지바위, 문바위, 말바위,병풍바위, 애기업은바위, 장군바위, 암탉바위, 치마바위
등 수 많은 기암괴석의 바위 전시장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산우들의 길 행열이 바위길을 가득메운채 아름다운 가을날을 즐기고 있습니다
묘봉에서 바라본 속리산 법주사가는 길은 여적암골에서 시작한 가을햇살에 선명하기만 하다. 산정에서 머물면서 비워둔 욕심들이 다가
오는 일주일 내내 산에 대한 그리움이 생겨 나지 않도록 기원 하면서 하산길로 접어듭니다
햇빛과 그늘, 나무와 바위, 낙엽과 단풍 사이로 오늘 하루도 지나왔다.. 짧아진 가을해가 아쉬운 날이수록 산그늘에 마음 베인채 손을 헤
아려 보아도 별은 내려오지 않고 언덕을 넘어서지 못하는 나무들만 내 곁에 서있네
숲속의 그림자를 따라 고운잎새 그려보는 내마음은 그리운 사람에게 내 일생에 써온 말씨로 편지를 쓰고 이름부르면 어디서라도 그 자
리에 서서 나를 기다릴 사람 만나러 가리라
가꾼 삶이 진흙이 되기에는 단풍잎이 너무 아름답다...그대와 같이 손수건만한 꿈을 행구어 햇빛에 널고 덕석편 자리만큼 희망도 펴 놓
고 싶다
어스럼 어둠이 내리는 저녘무렵, 써도써도 미진한 시처럼... 가도가도 닿지못한 햇볕같은 그리움 청솔과 잎새만이 꿈의 빛깔임에 깨닫는
저녁 산그늘이 평온한 시골마을에 고요히 내려 앉습니다
밥짓는 저녁 연기따라 엄마품이 그리운 것은 하루종일 산속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선경에 빠져 잊고지냈던 배고픔이라
풍요로운 들판과 아름다운 산, 저녁 노을빛 까지도 아름다운 가을길 따라 함께 걸으며 수고한 벗들에게 이 글을 바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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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울산에 있는 문수산(문수사)에 다녀왔습니다
제법 단풍빛이 물들고는 있었으나 아직은 이른감이 있었습니다
▼ ▲ 문수사 진입로에는 멋드러진 소나무가 많이 있습니다
▼ ▲ 제법 단풍빛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 공양간의 모습입니다
▼ ▲ 문수사전경입니다. 단풍빛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 ▲ 파아란 하늘과 어루러진 풍경들~
▼ ▲ 문수산 정상입니다
▼ ▲ 정상에서 내려다본 시내방향
▲ 어느산에서나 흔이볼수있는 송신탑이 여지없이 정상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 ▲ 정상에서 문수사로 되돌아왔습니다
멋진 풍광을 눈으로 머리로기억하면서 귀가길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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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8시출발-경부고속도로-대전-당진고속도로-서산-양길리-1봉-8봉산행-팔봉산 대성 주차장- 예산 휴계소 하산주-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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