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의 통도사 저녁 풍경이
가지가지 연등으로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사랑과 욕심을 ?아 걱정이 생기고
걱정을 ?아 두려움이 생긴다.
만일 사랑을 떠나 버리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사십이장경)
변화가 두려운 당신에게
한 수행자가 길을 가고 있는데 어디선가 "사람 살려!" 하는 비명이 들렸습니다.
수행자가 소리 나는 곳으로 가보니, 웬 장님이 낭떠러지 끝에서 밧줄에 매달린 채 사력을 다해 소리 지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행자가 가만히 보니 장님이 매달려 있는 곳은 평평한 땅 바로 위였습니다.
밧줄을 놓으면 안전하게 땅을 디딜 수 있는데, 앞을 보지 못하니까 죽을힘을 다해 매달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수행자가 말했습니다.
"밧줄을 놓으시오."
그 말을 듣고 장님이 소리쳤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리 잔인한 말을 할 수 있소? 이 밧줄을 놓으면 나는 죽는단 말이오!"
그 순간 밧줄이 툭 끊어졌고, 장님은 안전하게 땅바닥을 딛게 되었습니다.
장님은 바로 우리의 모습입니다. 붙들고 있는 밧줄을 놓으면 죽을 것 같은 두려움, 그러나 그 밧줄을 놓으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모르는 어리석음을 말하고자 한 것이지요.
밧줄은 참 다양합니다. 어떤 분은 명예의 밧줄, 어떤 분은 권력의 밧줄, 어떤 분은 재산의 밧줄, 어떤 분은 권속의 밧줄….
그 밧줄은 썩은 동아줄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반드시 끊어지게 되어 있지요.
놓으면 죽을 것 같지만 오히려 새로운 세상이 펼쳐집니다.
삶에 실패는 없습니다. 삶은 경험일 뿐입니다. 더 다양한 삶을 경험하는 것 어떠세요?
지오스님의 <새집 줄게, 헌집 다오> 중에서 - 쌤앤파커스
모든죄의 업장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면
자신의 몸을 깨끗이 하고
단정하게 앉아 합장하고 일심으로 내 이름을 염불하라.
(불명경)
가난한 사람에게 보시 할 때에는 가엾이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며
복전에 보시할 때에는 기뻐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우바새계경)
욕심이 많은 사람은 이익을 구함이 많기 때문에 번뇌도 많지만,
욕심이 적은 삶은 구함도 없고 하고자 함도 없기 때문에 그런 근심이 없다.
(불유교경)
태양이 나타나면 반딧불과 별들은 자취를 감춘다.
지혜의 나타남도 마찬가지여서 온갖 외도의 무명의 등불이 자취를 감춘다.
(보살행변화경)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세요!
우리에게 다음은 없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사랑하고 자비를 베풀고 따스한 말을 건넬 수 있어야 합니다.
남편 혹은 아내에게 “이번 생에 못해준 것을 다음 생에 만나면 잘해줄게.”라고 말하지 마십시오.
오늘 당장 저녁에 집에 돌아가 진실한 사랑의 마음을 전하세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그러나 고맙습니다."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맺습니다. 인과의 법칙이지요.
그런데 착한 일만 하고 살았는데도 불행하고, 나쁜 일을 일삼은 사람이 더 잘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열매를 맺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오이씨를 심으면 그 해에 수확하지만 복숭아 씨앗을 심으면 4년 뒤에 수확을 합니다.
우담바라는 천년이 지나도 꽃을 피우지 않기 때문에 열매를 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인연과보는 가차 없이 이루어집니다.
내게 온 인연들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때를 기다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종연스님의 <홀가분한 동행> 중에서 - 도서출판 뜨란
공경할 줄 아는 이는 예의와 질서가 있고
그로인해 안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잡아함경)
부처님은 누구신가
/편안한 잠을 자는 사람/
| 앙굿따라 니까야 3부 34 |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은 알라위 인근에 머물고 계셨는데 상사빠 숲의 마차길이 있는 곳의 나뭇잎 더미 위에 계셨다.
그때 알라위국의 핫타까 왕자가 산책하러 나왔다가 이 길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는 나뭇잎 위에 앉아 계신 부처님을 보았다. 그는 부처님께 인사를 드리고 이렇게 말하였다.
"부처님,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왕자여, 나는 잘 잤소, 나는 세상에서 편히 잘 자는 사람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부처님, 겨울밤은 춥고 '중 8일'은 눈 오는 때입니다. 소 발굽으로 다져진 땅은 딱딱하고 떨어진 이파리 더미도 얇고 나뭇잎도 거의 다 떨어지고 황갈색의 가사는 춥고 강풍이 불어 춥습니다. 그런데도 부처님은 편안히 주무셨다고 말씀하십니다."
"왕자여, 그대에게 질문을 하겠소. 여기 어떤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있다고 합시다. 그는 무척 부자여서 호화로운 궁궐 같은 집에서 무엇하나 부족함 없이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대 생각에 이 장자는 편안한 잠을 자겠습니까, 아니면 그렇지 못하겠습니까?"
"그는 편안한 잠을 잘 것입니다. 부처님."
"그러면 왕자여 장자나 장자의 아들이 탐욕이나 증오, 어리석음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면 그의 몸과 마음에 번뇌의 열기가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번뇌의 열기가 일어날 것입니다. 부처님."
"왕자여, 장자를 괴롭히고 잠을 편안히 자지 못하게 하는 탐욕과, 증오, 어리석음이 여래에게서 버려졌고 뿌리채 뽑혀졌고, 야자수의 그루터기처럼 다시는 자라지 못하게 되었고 미래에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잘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왕자여, 나는 잠을 편안히 잡니다."
일아 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중에서
사리불아 만일 어떤 사람들이 이미 발원하였거나 지금 발원하거나
앞으로 발원하여 아미타불의 국토에 태어나고자 한다면
이 사람들은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게 되어
저 국토에 이미 태어 났거나 지금 태어나거나 미래에 태어날 것이니라.
(불설아미타경)
단단한 바위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칭찬과 비방에 흔들리지 않는다.
(법구경)
선하고 악한 일은 제 마음으로 짓는 것이고
화와 복은 사람에게 달려있다.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고
메아리가 소리에 응하는 것과 같다.
(아난분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