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연동화대본-백운곽영석지음]도깨비의 털옷
*구연동화대본
도깨비의 털옷
글 곽영석
준비물: 두개의 까만 털옷,
나오는 인물:도깨비 1,2,별님공주, 까마귀, 이야기할머니(구연자)
동작형태:손인형(양 손에 하나의 털옷을 끼우고 구연)
구연자의 복장:이야기 할머니
*시작하는 말
우리 친구들, ‘도깨비의 털옷’이 있다면 무엇을 하고 싶어요?
이 털옷을 입으면 자기 몸을 감출 수가 있거든요.
예?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혼내주고 싶어요?
네, 정말 착한 생각이에요.
*본 이야기
숲속 여우 굴에 심술쟁이 도깨비 형제가 살았어요.
형의 이름은 몽치, 동생은 덜렁이예요.
이 심술쟁이 도깨비 형제는 장난치기를 좋아했어요.
도깨비형“와, 히히히, 할머니가 수염 달린 할아버지가 되었다!”
깨비동생“야, 고양이 수염을 단 할머니 좀 봐. 히히히.”
이 도깨비 형제들은 마을로 내려가 할아버지 수염을 떼어 이마에 달아주기도 하고, 고양이 수염을 뽑아 할머니 턱밑에 붙여주기도 했어요.
예? 재미가 있어요?
흠, 재미가 있다고 장난을 치면 안 되지요? 그래요.
그런데 이들 형제는 가끔 까마귀 털옷을 입고 다녔어요.
웬 까마귀 털옷이냐고요?
도깨비 형제가 늘 까마귀 꽁지깃을 잡고 놀았거든요.
까마귀“싫어, 싫어 내 꽁지깃을 뽑지 마”
그래도 도깨비 형제는 까마귀 꽁지깃을 잡고 놀았어요.
까마귀“그러지마. 아프단 말이야!”
깨비동생“우와 신난다. 나는 검은 꽁지깃이 마음에 들어. 히히히.”
덜렁이는 꽁지깃을 부채처럼 펴 보이며 까마귀랑 다투고 있어요.
까마귀“몽치야, 우리가 날개털을 줄께. 꽁지깃은 남겨 줘!”
예쁜 까마귀 언니는 울상이 되어 말했어요.
도깨비형“그럼 털옷을 만들어 줘. 나도 까마귀 털옷을 입고 싶어”
까마귀“뭐? 털옷?”
그래서 까마귀들은 할 수 없이 털 깃을 뽑아 옷을 만들었어요.
“예? 털옷이 예쁘냐고요?”
몰라요. 선생님도 어떻게 지은 옷인지 아직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어요.
이 심술쟁이들이 까마귀 털옷을 입으면 이상하게도 착한 일만 하게 되는 것이었어요.
장난을 치려고 마음을 먹었다가도 금방 착한 생각을 해냈어요.
깨비동생“할머니 힘이 드시지요?”
할머니를 넘어지게 하려다 할머니를 부축해드리기도 했어요.
교통신호등을 빨강 파랑으로 바꾸며 놀다가도 사람들이 많아지면 얼른 파랑불로 바꾸어주었어요.
무거운 짐을 든 아저씨의 짐을 몰래 들어 주기도 했지요.
하루는 동생 덜렁이가 말했어요.
깨비동생“형, 왜 우리 마음대로 안 되지?”
도깨비형“글쎄 나도 그게 이상해. 이 털옷이 마술을 부리나봐!”
깨비동생“형, 그래도 착한 일을 하니까 기분이 좋다 그치?”
마침 별나라 공주가 거미줄에서 그네를 타다가 말했어요.
별님공주“몽치야, 덜렁아, 지금처럼 너희들이 착한 일을 하면 별나라에 예쁜 별로 태어나게 해 줄 거야.”
도깨비형“뭐, 예쁜 별?”
덜렁이와 몽치는 눈이 황소 눈처럼 둥그레졌어요.
별님공주“그래. 별나라 임금님은 세상에서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을 별로 만들어서 밤하늘에 박아놓고 계시거든.”
깨비동생“정말이야? 그럼 우리의 별도 밤하늘에 박아놓을 수도 있어?”
별나라 공주는 ‘또르르’ 귀뚜라미처럼 맑은 목소리로 말했어요.
별님공주“너희들은 지금 착한 일을 하고 있잖아.”
별나라 공주님은 별똥별을 타고 휭 날아갔어요.
깨비동생‘와, 내가 반짝이는 별이 될 수가 있다니-’
몽치와 덜렁이는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바라보았어요.
반짝반짝! 그래요. 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착한 사람들의 마음을 밝히는 별들이 정말 많았어요.
몽치와 덜렁이는 자기들도 저 빛나는 별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심술부리는 일도 잊고 착한 일을 찾아 열심히 뛰어 다녔어요.
*맺는 말
우리 친구들은 어때요?
심술쟁이 도깨비처럼 별이 되고 싶지 않아요?
그럼, 착한 마음 예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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