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혜송 류복희/제14회찬불가가사당선작가] 테마 시=아주 긴 이별

아주 긴 이별/ 혜송  룸비니


우리 두 사람은 불러도 불러도

싫증이 없는 이름이었습니다

사랑이라는 필요한 눈빛은

아무리 마주 보고 있어도

작은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멀리 떨어져 함께하지 못해도 

가슴에서 멀어지지 않았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사랑하면서

마지막까지 아름다울 수 있는

함께하는 사랑을 하였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한 번도

마음으로 소유하지 않았습니다

슬픈 그림자는 몰래 감추고

어깨를 마주하며 의지하였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품에 안겼습니다

 

이제, 우리 두 사람에게는 함께

숨 쉬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한 사람은 두고 가는 사람으로

한 사람은 보내야 하는 사람으로

우리 두 사람에게 아주 긴 이별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시간으로

초초히 두렵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혼자가 된다는 것, 한 번의 이별은

연습이 아니기에 우리 두 사람은 

다시 없을 아픔을 준비해야 합니다, 

 

한국불교청소년문화진흥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