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사진-백두현/동시작가]제천시 백운면 박달령주변의 봄풍경
지난 봄에 찍은 박달재 사진 몇장 편집해 봤습니다.
박달도령과 금봉낭자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전설의 박달재는 아니지만 박달령이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에 위치한 한 목장의 전경이 훌륭합니다.
봄 벚꽃이 한창입니다. 뒷쪽으로 보이는 산봉우리가 박달령 고개와 이웃한 봉우리입니다.
초지에서 봄내음이 물씬 풍기죠? 머리 아플때마다 들러서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사진도 찍고 참, 괜찮은 곳인데...
멀지 않아 이곳에 대규모 전원주택 단지가 들어선답니다. 달갑지 않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쓸만하다고 여겨지는 곳이란
언젠가는 개발의 열풍을 맞게 마련인 것이죠.
겨울이면 저 초지위로 하얗게 눈이 내립니다.
정말 근사한 눈썰매장이죠, 작년 겨울엔 애들하고 저기서 눈썰매도 타고 고구마도 구워 먹었는데 괜찮은 추억으로 마음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저 산봉우리 뒷편으로 제천시에선 M캐슬을 유치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고
마을 주민들은 환경 파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것은 꾸미지 않아도 이미 아름답습니다.
그렇지만 더많은 사람에게 그 아름다움을 제공하기 위해선 개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어쩌면 주민들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반대하고 보는 것이 개발에 대한 단상인 것이 현실입니다.
산악형 콘도를 개발하는데 주민들의 생활환경에 해를 끼치리라고 믿어지진 않지만
환경성 평가라는 것이 모르긴 몰라도 이런 간단한 느낌으로 단정할순 없는 것일 겁니다.
이곳의 벚꽃은 청풍보다 10일 정도 늦게 옵니다.
아마도 제천에서 가장 늦게 봄이 찾아 오는것 같습니다.
이때쯤이면 사진작가들이 모델을 데리고 하나, 둘 모여듭니다.
꽃을 찾아 모여드는 것은 나비뿐이 아닙니다.
더 기가 막히게 냄새를 맡는 것은 아마도 사람일 것입니다.
아름다움을 찾는 것은 본능일 것입니다.
그것을 지키려는 마음 또한 본능일 것입니다.
본능은 언제까지나 순수하다고 믿습니다.
잃어버린 본능을 찾는것, 그것이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일테지요.
3년 전부터 봄, 여름, 가울, 겨울 저곳을 찾고 있는데
남은 기간은 2년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모습을 잃기전에 눈내린 모습도, 단풍진 모습도 많이 찍어 놓으려 합니다.
물론 그땐 또 그때만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연출할테지만요.
언제부터인가 저곳이 고향같은 생각이 듭니다.
왜그런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편안한 마음을 갖게하는 것이 고향을 닮았습니다.
개발이 되지 않았다는 것은 편안함을 자아냅니다.
고향이라고 해서 반드시 옛스러울 이유도 없고, 토속적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계를 반대방향으로 돌리고 싶은 인간의 욕망은 고향에 대해서 늘 그렇게 유도합니다.
등뒤 풍경같은 뒷산 능선따라
주인없는 들꽃들, 산수국, 산딸나무, 가득하고
문밖 개울가엔 물봉선화, 방아개비, 지천인 동네.
머얼리 천등산에 걸리어진 흰구름은
수수밭, 메밀밭과 사이좋게 어울리어
고향처럼, 내집처럼, 포근히 익어있고
집집마다 울타리에 운치있게 열린 박은
잊혀졌던 엄마처럼, 누나처럼, 다정하다.
히야 - 소설처럼 맑은 물과 높은하늘
만나는 사람마다 투박치만 정겨운 말.
어디 사람 사는곳이 도회지뿐이고 고향 뿐만이랴
여기는 충청북도 제천시 백운면 방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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