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학작품-시 /이은별, 사진/김일곤]고사에 향기 있어

//

 

        [사진출사-김일곤님, 소재-내장사 대웅전과 탑]

          古寺에 향기 있어

                     이은별/시인

 

 

연잎 동글동글 너무 새뜻해

눈길 머무는 순간순간이

세월 밖의 한여름인데

 

내소사 숲길 한숨에 드니

탐린이 저만치네

신라 혜구스님이 머무셨던 곳

 

그대, 바람을 세는가

바람아, 그대 찾는가

선방의 불빛이

돌담 사이 비춰질 때쯤

예 거닐던 이들 안 보이고

오늘은 단둘이네

 

연잎이 비워내는 빗방울소리

또르르 곷살문에 아롱져

나비들 날아와 너울 거리네

고사에 향기 있었네.

 

 

*위의 시는 한국문인협회(이사장-김년균)이 발행하는 기관지 월간문학 2008년 7월호 신작시인40인특집 75쪽에 원문을 확인 할 수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