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북한산| ──────── 선하

봄이오는 북한산

 

산행팀과 산행을 하기 어려운 이유는 아래 사진을 보면 알죠
빠르게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하산하는 산꾼들에게는 폐를 끼치게 될뿐아니라 그들을 짜증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천천히 보며, 즐기고, 사진찍으며 오르고 내리는 게 좋습니다.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에 북한산성 입구->나월봉_>나한봉-> 문수봉->구기동으로 하산,
더 길 게 산행하기는 어렵죠.              <2010.3.17>

 문수봉에 갈 적마다 여기서 교대로 이런 사진을 찍지요, 좋은 사진이 많은데 그 중 한 장...

 

 아~ 뿌옇게 흐린 저 우유빛 하늘....하얗게 점 찍은 태양도 잠시 졸음에 겨워 휴식중이고....
 화살같이 지나간 60년 세월 부질없네, 크고 화려한 것보다 이젠 작고 보잘 것 없는 것들도 귀해보여요...

 동행한 시인친구, 봄이 오는 먼산을 바라보며...뭔 생각을 하고 있나?  산 넘어 남촌에는 ...

                                 이거 찍다가 가랑이 째질 뻔 했죠...ㅎㅎ...아직 유연하다꼬요? 어이그...오금 땡겨...

  맨날 이 엉거주춤한 포즈를 잡지요...왜냐면 앞모습은 자신이 없으니까,

 나월봉을 올라가다가....어 저 저게.....친구는 늘 쉽게 감동하고 정이 많은 남자.

  언제부터인가, 어쩐지 그냥 산만 찍으면 맥 빠져 보여요 그래서 얼굴없는 인물을 하나씩...

이 사진을 찍을라고.....나는 이봉우리에 있고  친구는 저 봉우리에가 있고...우리는 이런 짓하러 산에 갑니다

 산행팀 따라서는 못댕기는 친구들...이렇게 사진 찍는 재미를 더해 산행을하면 다리도 안 아푸죠......

 아무래도 어색한 폼...이것도 쉬운 게 아니에요. 이런 폼 자연스레 잡을래도 한 2 년은...ㅎㅎ..

 어...어~!...바람에 저 바위가 굴러떨어지면 어쩌지~? 신기하게 균형을 잡고 있군요~!

 세상에서 젤 쉬운 포즈...친구보고 하랬더니 완전 축 늘어진 시체 포즈를 잡더군요..누운자세도 쉬운게 아녀요ㅎㅎ

  ㅎㅎ쉬운 거지만, 그래도 하염없이 아래세계를 바라보는 내면세계까지 따라 올려면...한 1년은....

 구비구비 비봉능선을 바라보며 크게 더 크게 기지개를...세상사 시름일랑 다 날려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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