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주와 저녁달
한 낮의 더위는 대지의 깊은 숨결에 자취를 감추고 다소 시원한 바람결을 느끼며 답사기를 쓴다.
7월 5일은 창녕군 이방면, 합천군 율지마을, 밤마을, 고령 일대를 답사하였다.
답사자는 송파 김량한, 율원 성득용, 이만희 선생님, 총각 이세훈, 그리고 나 답사를 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답사 중간에 술을 한 잔 걸칠 수 있음이......
오늘은 회장님의 트림으로 시작하여 답사를 시작했다.
덕분에 7월 26일에 또 소통을 위한 술자리를.....즐겁다. 기다려 진다.
요즘 세상은 그리 재미없는 세상이라....술판이 벌어지는 것만 못하다.
그 술판은 우리에게 에너지다. 무엇인가 충전하게 해주고 힘을 실어 준다. 아래의 사진은 창녕향토사 연구회 애마다.
창녕향토사 연구회의 작업이 끝나고 나면, 아마도 이 차도 박물관으로 들어가야 될 것이다.
답사하는 데는 딱이다. 힘좋고 회원들 가끔씩 몸살나게 몰아대고.....어디든지 달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율원 선생님의 이동 작업실이면서도 힘이 좋다는 이유로 연구회의 애마로 임무를 수행한다.
금아정렬비의 당사자...
열녀 학생 김계우지처 지려라...
김계우는 당대의 부러워 할만한 호남아 이었으리라....임씨의 정려를 받을 수 있음이...
나주 임씨가 모여 사는 죽전 마을....
화주림, 사마시에 합격한 사람을 배출한 이 곳...많은 인물을 생산한다는 이 곳 죽전, 대밭마을....
이 곳은 율지면 밤마리, 오광대의 발상지.....
오광대는 이제 많이 확산이 된 것이다. 고성 오광대, 통영오광대 등등....오광대 놀이는 일종의 가면극이다.
조선후기에 서민들이 양반사회의 비생산적이고, 형식적인 허위의식을 풍자하고, 에너지를 충전하는 하나의 장르다.
과장이 끝나고 나면 서민들은 익살과 해학에 후련함을 느끼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고, 삶의 방향을 잡아간다.
율지면 오광대 놀이가 열리기 까지 율지면은 바다의 소금과 육지의 곡물이 교환되는 곳이다. 이렇게 생필품이 교환되는 과정에서
한 바탕 가면극이 펼쳐지고, 막걸리가 한 사발 걸쳐지고, 장꾼들은 충전하여 자기 위치로 돌아가는 것이다.
해학과 익살을 묶어서 골계미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민족의 전통을 언급할 때는 골계미를 든다. 그 많큼 보편성이 있고, 누구에게난 통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에너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
활인대, 홍수 때는 사람들이 이 곳에 올라오면 살려준다는 곳이다. 주변의 위치와 비교했을 때 높은 곳이다.
대가야 박물관...
투창무늬가 새겨진 기대...굽다리....저 위에 음식을 놓고 먹으면 맛이 있을까?
그러나 당시의 문화다.
자연친화적인 터널....인간과 동물의 화해....
당간지주....절의 규모를 알려주고,
봉평리 암각화...
흙을 긁어내면 바위그림이 병풍처럼 나올 것 같았다.
성낙인 교수의 생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