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오 도편수 광주 오포읍 능평리 한옥시공분양중
허진오 대목수(도편수)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 104-3번지 일대 150여평의 부지에 30평대의 한옥을 시공 기와공사를 시작하고 있다.
준공입주까지는 약 2달정도의 공기를 남겨놓은 상태로 분양을 시작한다.
현재의 공사진척사항을 사진으로 확인하시고 매입가능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연락바랍니다.
매매가격은 9억입니다
곽영석 사무총장 010-2110-5336
허진오 도편수 광주 오포읍 능평리 한옥시공분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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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석 사무총장 010-2110-5336
진달래꽃
도리천스님/거제약수암 주지
이른 봄 소쩍새가 운다
고향 뒷산에서 밤이 새도록 운다
소쩍새 울음소리에 진달래 꽃이 핀다
도회지 아파트 화단에도
짅달래 꽃이 핀다
소쩍새 울음이 없는데 어떻게 꽃이 필까
먼- 고향에서 우는 소쩍새 울음소리를
아파트 사람들은 듣지 못해도
해맑은 진달래는 듣고 있다
나도 이제 귀를 맑게 씻고
진달래 꽃처럼 아파트 화단에 앉아
먼 고향의 소쩍새 울음소리를 듣고 싶다.
[수필산책-정판순/농협근무]막걸리
막걸리
정판순
내가 어릴 때 자랄 때 아버지는 막걸리를 즐겨 마셨다. 식사 때마다 반주로 드셨다. 막걸리는 농촌에서는 농부들이 일하다 쉴 참에 마시는 음료로 인기를 누렸다.
아버지는 닷새 장에 가끔 가셨다. 장날엔 농사철에 사용할 농기구를 사거나 소를 팔기 위해 주로 가셨다.
장에 가는 날은 새벽부터 낡은 농기구를 챙기거나 소에게 쇠죽을 정성들여 끓여 더 많이 주셨다. 이런 아버지의 바쁜 모습을 보면 장에 가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장에 가셨어도 점심도 들지 않고 오시는 날이 많았다. 그러면 살림에 보탬이 되는지 그러하셨다. 그런 근검절약으로 생활하셨다.
농협에서 근무 하면서 가끔 점심시간에 장터에 나가 아버지께 국밥과 막걸리를 사드렸다. 이런 저를 보며 아버지는
“판순아, 네가 이렇게 장터에 나와 내 점심을 사 주면 그동안 농협에 볼일 보러 오는 농민들 일은 누가 하느냐? 이러지 말고 얼른 농협으로 가거라.” 하시며 국밥도 다 먹기 전에 손을 저으며 자꾸만 재촉하며 농협으로 돌려보냈다.
이런 아버지의 모습을 뒤로 하고 농협으로 얼른 돌아와 업무를 보았다. 그랬던 어떤 날은 장에 오셨지만 점심도 잡수시지 않고 일찍 집으로 가셨다.
아마 내가 장에 나와 아버지 국밥을 사 드리면 그동안 농협 업무에 지장을 줄까봐 미안해서 그러신 것 같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 아버지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나는 이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그 후로도 장날 점심시간에 나가 많은 장군들 속에서 아버지를 찾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혹시나 뒤에서 “판순아!” 하고 부르실 것만 같아 한 동안 장에서 서성거렸다. 아버지는 그 막걸리 한 잔도 마시기를 미안해 하셨다. 이런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짠하며 가슴이 저려온다.
요즘 농촌에서는 농사일로 많이 바쁘다. 이런 시골을 가다 보면 재래시장을 지나가게 된다. 막걸리 한 잔도 마시기 미안해 하시던 아버지를 떠올리기 위해서다.
재래시장에 들러 막걸리를 한 상자 샀다. 시골에 도착해 막걸리 상자를 내려놓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새참으로 드리며 함께 목을 적셨다.
고구마를 캐고 계셨다. 차에서 내려 아이들도 감자 캐는 일을 도왔다. 굵은 감자알이 나오는 모습에 아이들도 좋아했다.
처음에는 농부아저씨들에게 아이들이 농사일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지만 아저씨의 너그러운 마음 덕분에 아이들도 고구마 캐는 현장체험학습을 하게 되었다.
함께 고구마도 캐고 마실 줄 모르는 막걸리지만 어느 할아버지께서 주시는 막걸리 한 사발을 마셨더니 술은 혼자 다 마신 것처럼 얼굴에 분홍물이 들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기분이 좋으신 듯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쭉 넘기며 목을 축이셨다. 들에서 막걸리를 마시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며 마치 아버지께 막걸리를 사 드린 듯 기뻤다.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주신 고구마와 함께 농촌의 인심을 덤으로 가득 담아 왔다. 서산에 걸린 해는 우리 가족을 보며 빙그레 웃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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