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실 작-8회신인문학상 수상자]설총(薛聰)윤회동행자담화혼등설(輪廻同行者談話婚燈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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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현실(8회 신인문학상 당선자-동화부문)

너 따라 간다.

아니오, 그저 흘러 갈 뿐이지요.

왜 그리 지독하게 냉(冷)하느냐?

그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으로 결국 나와 너의 연(緣)으로

어느 곳에서 만나, 어디로 갈 지 모르니...

어머니 날 때부터

정(正)해진 것이 있어

나 그 연(緣)으로 그 아래 나

섰으니,

너 내 연(緣)으로 엮여 하나 되어 그리 되고,

결국 너와 내 아이 연(緣)으로 설(薛) 것을

왜 그리 서러워하느냐?

세상이 그리 쉬웠던 들

당신이 남(男)이오,

내가 여(女)가 되었겠습니까?

총든 왜(倭: 일본)가 들어도

너보다 못 하구나.

외(外)로 보시니, 결국 물(物) 자르라 하십니까?

나는 설(薛)익은 살구맴키로 그리 너에게 다가가는데,

그것은 익어야 약(藥)으로 쓰이며,

열매로 맺어져 농가(農家) 전(錢: 돈)되오니,

그 전(前: 앞)까지 참으시고,

결국은 돌고 도는 것 아니겠습니까?

논개(論介)가 너만 했겠니?

어찌 우리 어머니 성함(姓銜) 아시어,

함부로 하시어,

연(緣)을 그리 소홀히 하소.

너 여적 그리 보이는가?

내 신기(神氣)할 뿐이오,

부처 마음으로 연(緣)되지 못하고,

결국 사람 맘에 담아

그리 긴 세월 흘러 모두 다 오는 질긴 정(情)으로

그리 그렇게 서 있으니,

장승만 하겠소.

내 성함이 그리 중요하드냐?

여인네, 결국 부명(夫名)으로 사는 것을,

무심타 하시겠습니까?

내 아버지 그리 알고,

결국 나를 눈처럼 차라,

그 이름이 해(年) 것이라, 음만 빌려,

설 이라 하고,

너 죽이면 살 것이라 하여,

총(塚: 무덤)이라 하였다.

여찌하여

한낱 여인 한(恨)에 억매여 들어주시려 하십니까?

그러니 이름이 음 잃고 본자(本字) 찾아,

설총(薛聰)되옵니다.

성(性: 부모) 버릴 수 없으니,

내 부인할 수는 없으나, 결국 아버지 명(命: 목숨)으로

총(聰: 귀 밝을)으로 하여

내 귀에 너 앉아구나.

그러니 어쩌니?

내 명(名: 이름) 다해야지.

그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지.

내 아버지 그리 힘쓰셨다.

부명(父名) 들었지요.

그 분은 바람이 싣고 가니,

내 자식의 도리로 따를 뿐.

그래야 아버지 명(名)음처럼,

원효(願孝)하니, 네 복(福)이구나.

젯상 차릴 때 바람 들지 않게

버선발 꼭 동여매고,

항(缸: 항아리) 무겁지 않게 하리오.

어버이 명(名) 따라

결국 서니,

선대(先代)에 너 모(母)라 하고 나 부(父)라 하여,

울릴 것이다.

그럼 횟초리 들어야지요.

업(業)이 두렵지 않니?

여(女: 여자)로 태어난 이상 부(父: 아비) 따르고, 부(夫: 사내) 따라,

부(婦: 아내) 되어 자(子: 아들) 부(夫: 사내) 만들어 따르는 것이 도리 아니옵니까.

내 바람 결에

윤회동행자(輪廻同行者)에게

네 어머니 성함(成喊: 소리 이루다.)들었다.

그래 이리 염치 불구하고 널 찾아온 것으로, 이제 어머니 성함 놓고

나 따르소.

어머니 성(性) 따르는 것이,

오늘날 서양(西洋)것이오나,

내 그 피 어디 가리오.

그러니 왜(倭: 일본) 들어오거들랑 그리 할 것이니,

손(孫) 놓고 가소서.

친모(親母)가 호(虎: 범)하여야 하는데,

저 말뿐이고 마음은 항상 내 안 그 안의 그 분으로

강물(江水)보니,

어찌 정가여인(正家女人)으로 살으리오.

내 허물은 없으나,

아버지 귀하나, 바람으로 산 분으로

그리 하여 말하지 못하고

조심스러우나 이제 나의 근(根: 뿌리) 밝히오.

"내 부(父: 아비) 승(僧: 중)이요."

아버님, 모실 처지(妻志) 부족(父族)하지만

염치불구하고 부종(父種) 하리오.

"내 아버지 덕(德) 크구나.

나 역시 네 모(母: 어머니) 기리어

혼등(婚燈: 혼인할 등잔) 밝히오."

 

문현실

*약력-76년 10월 9일생

이화여대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졸업

문장21 동화부문 신인상 수상

저서:스스로 성장하는 나무(2005), 나비가 되었어요(2006)외 다수

2011년 제8회 불교문학신인상 아동문학 동화부문 수상

수상작품-물고기 이야기

 

글과 사진-선하 정희태이사(2회영상포교대상)]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아름다운 마을 소살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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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아름다운 마을 소살리토(Sausalito)를 실은 몰랐었지만, 샌프란 시스코 관광 가이드북에도 나오고, 영화 "소살리토"로 알려져서 젊은이들은 꼭 가보는 코스입니다 <2011.7.15.>

샌프란시스코쪽으로 금문교를 건너기 전 우측으로 조금만 가면 이 깨끗하고 예쁜 도시가 있습니다

과연 참 예쁜 마을입니다, 집의 페인트 색도 도시미관과 어울리게 세심하게 고려하는 게 아닐까요?

영화 "소살리토"를 아시는지요? 영화의 여주인공 엘렌은 무명화가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 택시 운전을 하지만, 그림을 향한 꿈을 버릴 수 없는 그녀의 그림 소재는 언제나 소살리토였지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가졌다는 그 예술인 마을에 보금자리를 만드는 것이 그녀의 꿈이고. 밤에는 소살리토를 그리고, 낮에는 소살리토를 바라보며 하루를 이어갑니다...

맑은 바닷물이 마루 밑까지 밀려드는 아름답고 푸른 마을이 동양 나그네도 무척 부럽습니다

하나하나 보면 모두 그리 좋은 집도 아닌데... 전체적으로 보면 어찌 그리 예쁜 마을이 되는지...?

영화때문에 알려진 마을이라 그런지... 우리 말고는 돌아보는 이들이 없는 거리를 천천히 걷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며칠 더 묵을 예정이라서 시간이 넉넉했습니다

어떤 팔자 좋은 사람이 이런데서 살까? ㅎㅎ...앞마당이 바닷가 모래밭이고...

문만 열고 나가면 요트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바닷물은 어찌 그리 깨끗한지...!

나무로 된 이 통로 오른쪽은 바다인데,온화한 기후에 끈적이지도 않고 아주 좋은 날씨...

차도 자주 다니지 않는 바닷가 도로

여기 부터는 마을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입니다

어째서 소살리토에서 보는 바다는 이렇게 은빛 바다 일까요? 바다 저편 하늘이 회색이어서인가요?

바닷가에 불규칙한 이 말둑은 무슨 용도인지 모르지만... 하여튼 여기도 은빛 바다입니다

바다 건너에 희미하고 아득하게 보이는 신기루 같은 것이 아마도 샌프란시스코

회색 하늘에 하얀 바다와 요트... 나그네는 하얀 바다에 어쩐지 가슴이 먹먹해 옵니다

분명 바다가 이렇게 하얀 것은 이날의 날씨 탓이겠지요, 배 한척이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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