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석:포항동지고1학년]제16회 불교청소년문학상 시부문 우수상(가작)수상작품/전등사 대웅전앞에서 외 1편

제16회 불교청소년문학상 시부문 가작(우수상)수상 작품

 

          전등사 대웅전 앞에서 외 1편

                                               포항 동지고1학년 오경석

 

 

보살도 아닌 몸으로

대웅전 앞을 서성이다

마음을 퍼내고 참선하면

부처님의 자비가 내 가슴에도 스밀 수 있을까

 

처마끝 받치고 앉은 나부상(裸婦像)

그 여인 치맛자락 속으로

쪼르르 흘러 들어간 도편수

배반의 꽃은 여인을 벗겨 놓았다.

 

수 천년 벌을 서는 저 목각을

비웃을 이 누구랴

마음을 접는 일도 배반인지라

뒷목 잡아 당기는 속죄

향로전 보수공사 기왓장에

염불로 새기고

돌아서는 해거름에

아, 은행나무 가슴 비비는 소리.

 

     [사진-74 옥산포님 제공, 사진소제-전등사 명부전]

 

스님

 

한 세상 살아가는 것이

걱정 없고 고통 없는 사람 없으니

중생들 근심 끝이 없네.

 

모든 게 다 전생의 인연이라오.

전생의 업보가 오늘의 고통이니

현실을 슬기롭게 이겨내야

래생에서 그 짐을 덜 수 있다오.

 

수많은 중생을

보듬어 안은 스님의 말씀

한마디 말씀에도 위안이 되는 보살들

 

백팔번뇌 잊으려고

합장하고 눈감아도

속세에 묻힌 정 풀리지 않고

 

스님의 염불 소리

전생의 인연으로 와 닿았는지

가까이 들리는 목탁소리 한없이 정겹기만 하다.

 

2011창작동요제 참가작품[이연수회원작품]

첨부파일 03 트랙 3.wma

 

이연수작시 이창규작곡 "깜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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