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작품-백운 곽영석, 사진/백선]까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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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사 -백선, 사진소제:울주 언양에서 촬영한 까마귀떼]

                            

 

                     까마귀

 

울음소리가 구슬퍼서

저승새라고 불리는 까마귀

 

어머니가 효부상을 받으시고

누나가 장학생이 되고

나는 공부 잘해

우등상을 받았는데

우리 집 전봇대 전깃줄에 모여 앉아

'아기야아- 아기야아-'

아침부터 울고 있다.

 

날지 못하는 늙은 부모새를 보살피며

효성을 다한다는 까마귀들.

 

이민 간 아들 내외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나신

감나무집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 

산으로 가시는 날에도

'아기야아-, 아기야아-.'

까마귀들은 아침부터 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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