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자료]제사상차리기 일반 관례와 제사 음식 진설도
제사상 차리기
 
성균관의 고유 의식이 있지만 지방마다 제사상의 음식의 종류와 순서가 다르다. 
일반적인 자료임으로 표본적 차림이라 생각하면 된다.
참고사항
(!)특히 과수원을 경작하는 지역에 고삿상에 복숭아를 올리는데 기인하여 제사상에도 올리는 경우가 있으나 복숭아나무 자체가 귀신을 쫒는 유일한 나무라는 점은 유교나 도교에까지 인정하고 있으므로 삼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과일이나 생선 적등은 홀수로 진설[그릇에 담아야한다]하고, 향불에 꽂는 향의 개수도 한개 또는 3개를 꽂아야 한다. 유교전례나 중국 도교 전례의 예법도 같다.
기제사를 지낼 때나 차례를 모실 때도 부스러기 향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부스러기 향은 망자가 많이 있고 그 숭모하는 대상이 많은 경우에 한줌을 집어 불씨속에 얹는 데 주로 현충원같은 곳에서 이같이 한다.
(3)촛불을 영정 옆에 좌우로 흔히 배치하는데 밥이나 떡을 진열한 두번째 열의 좌우에 배치해야 한다. 그리고 제사를 모시는 어른의 사진이 있으면 사진을 모시고 신주를 쓰지 않는다.사진이 있을 경우 망자의 영혼은 영정이나 화첩에 머문다는 기록도 있으므로 신주를 쓰고자 할 경우에는 액자에 끼운 사진은 밀봉 상태로 두는 것이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도교에서는 가르치고 있다.
(4)차례를 집이나 제실에서 지내기 전이나 제사를 모신후 산소를 찾아 음식을 준비할 때는 과일은 깍지 않고 진설하고 북어등 포는 머리를 자르지 않은 채 진설해야 한다. 왕실의 제사도 산에서 지내는 제사는 과일을 깍지 않고 밤이나 사과 배, 비자, 비파열매등을 그대로 진설한다. 이때도 홀수로 진설한다.
(5)기본 음식인 떡이나 밥, 국에 빠진 머리카락을 죽은 이의 영혼은 구렁이나 뱀으로 인식한다, 음식을 진열할 때나 만들 때 머리카락이 떨어지거나 음식에 붙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것은 그만큼 정결한 자세로 음식을 만들라는 주문이기도 하지만 음식을 만든 후에도 살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6)제사상에 차리는 음식의 분량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 부모의 기제사는 4인 분량을 준비한다. 부모중 한 분이 생존한 경우라면 3인분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이것은 도교의 제례용법을 적용한다고 보면 된다.
그 이유는 망자는 항상 자기의 수호령이나 가까이 지내는 망자(지박령-세상의 인연을 버리지 못해 자기가 살던 곳에 영혼이 머무르면서 저승세계에 가기를 원하지 않는 영혼,또는 자식이 있어도 제사를 받지 못하는 영혼으로 망자와 가까이 지내고 있는 영혼이 하나는 있다는 가정에서 2사람의 영혼과 항상 같이 지낸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의 영혼들을 자기 제사에 초대한다고 여기고 추가로 1-2사람을 추정하여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양부모가 돌아가신 경우에는 4인-6인분량의 음식을 제물로 준비하는 것이다.
(7)제사를 지낼 때 처음 술잔을 드릴때 향불의 연기에 왼쪽으로 두번 돌려서 씻는 행위를 하는 것은 현세와 과거 세상의 시계를 거꾸로 돌려 망자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의미와 향의 연기로 술잔을 정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8)술잔을 올린 후 젓가락을 집어 젯상에 세 번 소리를 내어 가지런히 하고, 다른 음식그릇에 놓는 행위는 제사음식을 받는 당사자의 영혼과 수호령, 지박령이 함께 듣고 다른 음식을 들어보라는 청음(請飮)이기도 하다.
(9)제사의 속도와 순서는 일반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식사를 하는 속도와 같이 하면 된다. 제사를 마치고 망자의 신주를 쓴 지방을 태우고 절을 하는데 절을 하기전 차를 한 잔 우려내 올리는 것이 전통적 예법이다. 모든 절차는 정성을 다해 선망 부모에대한 예의를 갖추는 것이좋다. 형식에 치우쳐 10분도 안되 절을 하는둥 마는둥 진설한 음식을 퇴설하고 도망치듯 제사를 지낸 장소에서 달아나는 모습은 좋지 않다. 망자도 자신의 핏줄로 이어진 자식들을 살피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
(10)명절이나 추석을 제외하고 기제사는 망자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차리는 것도 망자를 위해 바람직한 차림이다. 망자가 술을 먹지 않았다고 술을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본래 술은 제사음식으로 준비한 것은 채 300년도 안된다. 그 전에는 차(茶)를 준비했었다. 그 차값이 폭등하여 금값보다 비싸지자 나라에서 곡식으로 빚은 술을 올리게 하여 지금까지 전해진 것이다. 엣방식대로 차를 올리는 방법도 바람직하다
 
진설하는 열은 모두 5열로 하며 상의 크기에 따라 7열까지 진설하는 경우도 있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이다.

제1열은
술잔과 메(밥), 떡국(설), 송편(추석)을 놓는 줄

앞에서 보아 떡국(송편)은 우측에 술잔은 좌측에 차린다. 시접(수저와 대접)은 단위제의 경우에 앞에서 보아 왼쪽에 올리며, 양위합제의 경우에는 중간 부분에 올린다.

제2열은
적(炙)과 전(煎)을 놓는 줄

대개는 3적으로 육적(육류 적), 어적(어패류 적), 소적(두부 채소류 적)의 순서로 올린다.

적 : 생선이나 고기를 대꼬챙이에 꿰어서 양념하여 구운 음식.
전 : 재료에 밀가루를 뭍혀서 후라이 팬에 부친 음식(부침개).

제3열은
탕을 놓는 줄

대개는 3탕으로 육탕(육류탕), 소탕(두부,채소류탕), 어탕(어패류탕)의 순으로 올리며, 5탕으로 할 때는 봉탕(닭,오리탕), 잡탕등을 더 올린다. 한가지 탕으로 하는 경우도 많이있다.

제4열은
포와 나물을 놓는 줄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포)를 쓰며 우측 끝에는 식혜나 수정과를 쓴다. 그 중간에 나물반찬은 콩나물, 숙주나물, 무나물 순으로 올리고 삼색나물이라하여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나물등을 쓰기도 하며 김치와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설명절)는 그다음에 올린다.

제5열은
과실을 놓는 줄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 배(사과)의 순서로 차리며 그 이외의 과일들은 정해진 순서가 따로 없으나 나무과일, 넝쿨과일 순으로 차린다. 과일 줄의 끝에는 과자(유과)류를 놓는다.
 
[하나]   반서갱동(飯西羹東)
밥은 서쪽(왼쪽) 국은 동쪽(오른쪽)에 위치 한다.즉 산 사람의 상 차림과 반대이다. 수저는 중앙에 놓는다.

[두울]   적전중앙(炙奠中央)
적은 중앙에 위치한다. 적은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가운데 놓는다.

[세엣]   좌포우혜(左脯右醯)
4열 좌측 끝에는 포(북어, 문어, 전복)를 놓고 우측 끝에는 젓갈을 놓는다.

[다섯]   어동육서(魚東肉西)
생선은 동쪽에 놓고 육류는 서쪽에 놓는다.

[여섯]   두동미서(頭東尾西)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을 향하게 놓는다.

[일곱]   홍동백서(紅東白西)
과일 중에 붉은 색 과일은 동쪽에 놓고 흰색 과일은 서쪽에 놓는다.

[여덟]   조율시이(棗栗枾梨)
조율시이라하여 좌측부터 대추, 밤, 감(곶감),배(사과)의 순서로 놓는다.

[아홉]   좌면우병(左麵右餠)
2열 좌측에 국수를 우측에 떡을 놓는다.

[여얼]   생동숙서(生東熟西)
4열 동쪽에 김치를 서쪽에 나물을 놓는다.

[열하나]  건좌습우(乾左濕右)
마른 것은 왼쪽에 젖은 것은 오른 쪽에 놓는다.
 
 

(반飯)
제삿밥으로 신위의 수대로 주발 식기에 수북이 담고 뚜껑을 덮는다. 예전에는 밥 외에도 국수를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해도 무방하겠다.

국(갱羹)
제사 국이다. 신위의 수대로 대접 또는 주발을 담고 뚜껑을 덮는다. 재료는 쇠고기와 무를 네모로 납작하게 썰어서 함께 끓인다. 고춧가루, 마늘, 파 등을 쓰지 않는다.

떡(편)
제사에 쓰는 떡은 현란한 색깔을 피하므로 팥고물을 쓸 때는 껍질을 벗겨 내어 가급적이면 흰 빛깔이 되게 한다. 보통은 백설기나 시루떡을 해서 사각의 접시에 보기쫗게 놓고, 신위의 수에 관계없이 한 그릇만 올리기도 한다.

찌게(탕(湯)
탕은 오늘날의 찌개라고 할 수 있다. 쇠고기, 생선, 닭고기 중 한가지만을 택하여 조리한다. 양념에 파, 마늘, 고추등을 쓰지 않는다. 예전에는 탕의 수를 1,3,5의 홀수로 하였고 탕의 재료로서 고기,생선,닭 등을 사용하였다. 3탕일 경우는 육탕, 어탕, 계탕을 준비하였는데 모두 건더기만 탕기에 담았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 국물과 같이 올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편리한 대로한다.

튀김 및 부침(전煎)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것으로 육전(肉煎)과 어전(魚煎) 두 종류를 준비한다. 옛날에는 적과 함께 계산하여 그릇 수를 홀수로 만들기 위해 전은 반드시 짝수로 만들었다. 전과 적을 합하여 홀수가 괴어야 하는 것은 재료가 고기,생선등 천산(天産)이기 때문에 양수인 홀수에 맞춘 것이다. 육전은 쇠고기를 잘게 썰거나 다져서 둥글게 만들어 계란을 묻혀 기름에 부친다.어전은 생선을 저며 계란에 무치고 기름에 부친다.

구이(적炙)
적은 구이로서 제수 중 특별식에 속한다. 옛날에는 육적(肉炙), 어적(魚炙), 계적(鷄炙)의 3적을 세 번의 술잔을 올릴 때 바꾸어 구워서 올렸으나 오늘날에는 한가지만 준비하도록 하고 올리는 것도 처음 진찬 때 함께하고 잔을 올릴 때마다 따로 하자 않는다.
육적(肉炙)은 쇠고기를 2~3등분하여 길게 썰어 소금구이하듯이 익혀 사각 접시에 담는다.
어적(魚炙)은 생선 2~3마리를 고춧가루를 쓰지 않고 익혀서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이때 머리는 동쪽으로 하고 배는 신위 쪽으로 가게 담는다.(지방에 따라 반대대로 하기도 한다)
계적(鷄炙)은 닭의 머리, 다리, 내장을 제거하고 구운 것으로 등이 위로 가게 하여 사각의 접시에 담는다.
적을 올릴 때는 적염(炙鹽)이라 하여 찍어 먹을 소금을 접시나 종지에 담아 한 그릇만 준비한다.

나물(숙채熟菜)
익은 채소이다. 한 접시에 고사리, 도라지나 무, 배추나물 등 3색 나물을 곁들여 담는다. 또는 각기 한 접시씩 담기도 한다. 추석 때는 배추, 박, 오이, 호박도 푸른색 나물로 쓰는데 역시 마늘,고추가루는 양념으로 쓰지 않는다.

김치(침채沈菜)
희게 담은 나박김치를 보시기에 담아서 쓴다. 고춧가루를 쓰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간장(청장淸醬)
맑은 간장을 한 종기에 담는다.

과일류

전통적으로 제사에 쓰는 과일은 대추 밤 감, 배였으므로 이것들을 꼭 준비하고 그밖에 계절에 따라 사과, 수박, 참외, 석류, 귤 등의 과일을 1~2종 준비하면 충분하다. 바나나, 파인애플, 키위 등 생소한 수입 과일은 일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옛날에는 과일이 지산(地産)이라 하여 그릇 수를 음수인 짝수로 하였다.

포(脯)
고기를 말린 육포, 생선의 껍질을 벗겨서 말린 것, 문어나 마른 오징어 중에서 한두 종류를 사각의 접시에 한 그릇만 담는다. 옛날에는 문어다리나 오징어를 가위나 칼로 왕관, 산호, 공작깃의 형태로 오려서 장식하기도 했으나 오늘날에는 생략하기도 한다.

 

기타.
(1)제사에 쓰지 않는 음식은 복숭아, 꽁치, 삼치, 칼치, (치자로 끝나는 어류)고추, 마늘, 생강, 파, 고추가루 (오신체)등이며 식혜, 탕, 면 등은 건데기만 사용한다.
(2)일부 지방에서 개고기를 제상에 올리는 경우도 있는데 기제사나 설에는 삼가해야 한다. 인간이 환생하기전에 소나 개로 제일 먼저 윤회할 수 있다는 불교적 믿음이 옛부터 전해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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