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여행 나누기(1)| 고전 아래 모인 벗들(以文會友)흙풍류 http://cafe.daum.net/warmold/QQRl/64

 

고운 최치원 선생이 후학들을 가르쳤다는 '가야서당'입니다. 지난 번 갔을 땐 가보지 못했는데, 홍유동 계곡 '농산정' 맞은 편에 있더군요.

주련의 글들은 아래에 올린 '농산정'이라는 시네요.

 

 이 곳은 '가야서당' 옆에 있는 '학사당'이라는 곳인데, 아마도 고운선생을 모신 제향공간인 듯합니다. '홍도문'이라는 입구까지 가는 계단 하나 하나를 오르면서 마음을 경건하게 했겠지요.

 

이 글은 농산정 안에 걸려 있는 고운선생의 후손인 최재붕이라는 분이 지은 시입니다. 아래에 원문과 해석을 올립니다.

紅流洞韻

瀑作銀鈴石作巒

先生遺跡在斯間

一區獨漏烟塵世

認是三神卽此山

<홍류동>

폭포수는 은방울을 만들고 돌들은 뫼뿌리를 만든 곳

선생의 유적이 이 사이에 있네

연기와 먼지로 자욱한 세상을 벗어난 한 구역

삼신산이 바로 여기임을 알겠네

 

 

 이 글은 누가 지은 시인지는 모르겠습니다.('가야서당' 주련에 이 시가 있는 것으로 봐서, 혹시 고운선생의 시가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봤습니다.) 역시 농산정에 걸려 있는 '농산정'이라는 제목의 시입니다. 

籠山亭

狂奔疊石吼重巒

人語難分咫尺間

常恐是非聲到耳

故敎流水盡籠山

<농산정>

첩첩의 돌 사이를 미친 듯 내달리고 겹겹의 산에 소리 울려

지척의 사이에서도 사람 말소리 분간하기 어려워라

옳다 그르다 하는 소리 귀에 들릴까 항상 두려워서

일부러 흐르는 물로 온 산을 두른 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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